지난 2015년 파리 협정 이후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 관리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규제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면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ESG 경영과 더불어 녹색물류가 부상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녹색물류는 무엇이고 기업의 비즈니스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살펴봅니다.
물류는 자재 조달, 재고 관리, 유통, 운송, 포장 등을 포함해 매우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과정 속에서 많은 탄소가 발생하는데, 녹색물류(Green Logistics)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물류 활동 전반에 걸쳐 환경보호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CO2 배출량을 억제하고 유통 과정과 포장재를 줄이는 등 물류 시스템 속에서의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단순히 물류기업에 국한되는 개념이 아니라 일반기업의 자재 조달, 유통, 제품 판매 등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녹색물류는 기업의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녹색물류는 크게 3가지 관점에서 이루어집니다.
1. 친환경 운송수단 활용
내연 기관 차량 대신 전기자동차나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운송 수단을 활용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운송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운송 경로를 최적화하여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을 감소시킵니다.
2. 친환경 포장재 사용
기업이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녹색물류 방법 중 하나는 친환경 포장재 사용입니다. 종이나 친환경 재료, 혹은 생분해성 재료를 이용해 제품을 포장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재고 최적화
물류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면,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고 제품의 수명 주기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재고 관리는 기업의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간 대다수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과 지속가능성 실천을 비용이 많이 드는 부담스러운 일로 여겨왔습니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경쟁력 강화
녹색물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대체 연료, 전기 자동차, 최적화된 운송 경로 등을 사용합니다. 또한, 창고 내 에너지 관리 시스템(EMS) 구현 등을 통해 물류 네트워크 전반의 에너지 효율성을 증진시킵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기업의 전체 탄소 발자국이 줄어듭니다. 많은 국가에서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녹색물류 추구는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시대에 녹색물류를 실천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으로 작용합니다.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
지속가능성은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DHL의 2023년 글로벌 온라인 쇼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0% 이상이 온라인 쇼핑 시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환경에 도움이 된다면 배송 기간이 다소 연장되어도 기다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제는 지속가능한 포장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친환경 물류 전략을 함께 추구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용절감
녹색물류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폐기물 감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가지 요소는 기업의 이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McKinsey의 조사에 따르면, 제로 및 저폐기물 정책을 실천할 경우 기업 운영 이익을 최대 60%까지 개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면 각종 인센티브 및 세제 혜택 등의 이익도 볼 수 있습니다.
탄소 발자국 감소,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녹색물류 전략을 고려해야 할까요? 녹색물류를 추구하고자 하는 기업에 추천하는 3가지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역물류 강화
최근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반품률이 급증했습니다. 월드와이드 비즈니스 연구소의 조사 결과, 온라인 반품률은 25~30%로, 오프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했을 때와 비교해 약 3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이렇게 반품이 급증하면서 역물류 역시 중요해졌습니다. 역물류(RL : Reverse Logistics)는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어지는 일반적인 물류의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물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소비자에게 배송된 제품이 더 이상 필요치 않아 반품되면, 그 제품을 회수하여 상태에 따라 수리 및 재판매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역물류는 기업의 물류비 증가, 고객 대응 및 관리비 증가, 기업 신뢰도 하락 등으로 이어집니다. 반품으로 인해 가치가 떨어진 물품 폐기로 인해 환경 피해도 발생합니다. 반면 효과적인 반품 정책을 수립하고, 빠른 수리와 재판매를 진행하는 등 역물류 시스템을 강화하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업의 비용도 줄일 수 있습니다.
공급업체와의 협업
제품의 소재부터 포장에 이르기까지 친환경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공급업체와의 협력이 중요합니다. 공급업체와 논의하면 지속가능한 소재나 생분해성 포장재 사용과 같은 새로운 생산 방식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McKinsey의 연구에 따르면, 친환경으로 포장한 제품은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 더 나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북미 지역에서 이루어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약 69%의 소비자들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기꺼이 추가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50%가량의 소비자들은 환경을 위해 자신의 구매 습관을 조정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즉,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잘 어필하면 고객의 선택을 받기 더 용이합니다.
친환경 운송 수단 도입
현재 물류 및 운송 부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의 3분의 1을 넘습니다. 향후 그 비중은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물류/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공간 최적화
물품을 제품의 특성과 사이즈에 맞게 포장하면 부피가 줄어듭니다. 이렇게 포장 부피가 줄어들면 운송 수단에 더 많은 물량을 적재할 수 있어 운송 횟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탄소 배출량도 줄어듭니다.
2) 경로 최적화
AI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통 분석을 하면 최적의 배송 경로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최적화된 배송 경로를 통해 빠르고 효율적인 순서로 배송을 진행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친환경 물류 파트너 선택
물류를 제3자에게 아웃소싱하는 경우 친환경 인증 자격을 갖춘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DHL Express는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를 사용하여 기업이 운송과 관련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GoGreen Plus'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솔루션을 이용하면 기존 연료 대비 80%가량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온 디맨드 배송
고객 부재, 잘못된 주소 등으로 인한 배송 실패는 탄소 발자국을 증가시키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합니다. 이럴 때 온 디맨드 배송을 이용하면, 고객이 배송 시간과 장소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어 배송 실패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DHL에서도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온 디맨드 배송은 재배송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적인 탄소 배출 발생을 감소시킵니다.
▶녹색물류를 위한 DHL의 솔루션
1. 전기자동차를 통한 배송
DHL에서는 전기차 배송을 통해 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DHL 코리아의 경우 2018년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2021년에는 45대의 1톤 전기 배송차, 2022년에는 56대의 전기 배송차를 추가 도입했으며, 2023년에는 50대의 1톤 전기 배송차를 추가로 도입했습니다.
2. GoGreen Plus 솔루션
DHL 고그린 플러스는 DHL Express가 지속가능한 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사용해 배송하는 서비스로 2023년 시작되었습니다. SAF는 식용유, 폐플라스틱 등 화석연료 없이 만들어지는 항공 연료로, 이를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항공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80% 줄어듭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고객에는 탄소 상쇄 인증서도 발급됩니다.
3. DHL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
DHL의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는 수취인이 배송 일정과 장소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배송 서비스입니다. 발송인은 물품을 발송할 때 온 디맨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무료로 신청할 수 있으며, 물품이 발송되면 수취인은 이메일 또는 문자로 실시간 배송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링크에 접속해 다양한 배송 옵션(배송일정변경, 배송주소변경,이웃에게 맡기기, 장기부재중 배송보류 등)을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DHL은 2050년까지 물류 현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제로(0)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실천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 배송차 도입부터 GoGreen Plus 솔루션까지 지속가능한 배송을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녹색물류를 실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녹색물류를 실천하는 물류 기업과 함께 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류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줄이고 싶다면, DHL과 상의하세요!